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0.06 09:21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고기 가격과 기름값 등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여섯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월에는 0.6~1.5% 수준에 머물렀으나 4월 2.3%를 기록하면서 2%대로 첫 진입했다. 이후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3.2%, 서비스는 1.9% 각각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농산물은 0.6% 내렸으나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13.9%, 0.7% 상승했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12.2% 하락했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돼지고기(16.4%), 달걀(43.4%), 국산쇠고기(7.7%), 쌀(10.2%), 상추(35.3%), 수입쇠고기(10.1%), 마늘(16.4%) 등은 올랐고 배추(-40.3%), 무(-44.7%), 파(-32.4%), 풋고추(-23.8%), 토마토(-10.5%), 사과(-2.8%), 양파(-11.9%)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3.4%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2.5%, 석유류는 22.0% 각각 올랐다. 석유류의 경우 휘발유(21.0%), 경유(23.8%), 자동차용LPG(27.7%) 등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0.3%)가 내렸으나 상수도료(0.9%), 도시가스(0.1%)가 올라 1년 전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가 모두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2.4%), 월세(0.9%) 등이 올라 1.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3.1%)과 외식 외(2.5%)가 모두 오르면서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 납입금(-99.9%), 휴대전화료(-0.6%) 등이 내렸으나 외래진료비(1.8%), 국제항공료(8.8%) 등이 오르면서 0.1% 소폭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9.85으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식품은 2.9%, 식품 이외는 3.2%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9%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8.25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7.47로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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