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10.06 10:05
서울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공식 홈페이지)
서울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점과 호텔·레저 부문의 영업 실적이 지난 분기와 유사할 것이며, 7~8월이 비수기였음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성과라는 의견이다.

6일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9710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면세 부문은 매출액 844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추정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였음에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산 화장품 비중이 다소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비슷할 것"이라며 "6월 이후 고마진 중소형 리셀러 매출 비중이 50%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되는 것은 고객 믹스 개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호텔 부문은 매출액은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적자는 8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도 국내 여행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입출국에 제한이 가해지고 있는 해외여행과 달리 국내여행의 경우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진단이다. 때문에 호텔 분야의 경우, 해외 관광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국내 관광 수요만으로 손익분기점까지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주 연구원은 "또 기존에 운영하던 인천공항 영업이 종료됐으나, 관련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도 기대감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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