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06 12:18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내세워 675.7% 성장률 '기염'

(자료제공=SNE리서치)
(자료제공=SNE리서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두 배 증가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판매량 글로벌 1위의 위치를 공고히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7% 증가한 1만1200여대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올해 1월 출시된 '넥쏘' 2021년형 모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약 5900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5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4400대)보다 3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차 시장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현대차가 시장 주도의 바통을 넘겨 받은 모양새다. 하지만 신모델을 최근 선보인 도요타가 다시 추격을 하고 있는 양상이어서 안심은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 승용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의 넥쏘.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줄곧 1위를 기록해왔던 도요타는 39.2%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2위에 머물렀다.

대표 수소차 모델인 '미라이'가 노후화함에 따라 현대차에게 주도권을 빼았겼으나, 최근 2세대 미라이를 출시하면서 판매 대수가 껑충 뛰었다. 미라이 2세대를 포함한 수소차 판매 규모는 약 4400대로, 전년 동기보다 675.7%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현대차와 도요타의 수소차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혼다가 약 2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위(1.6%)에 올랐다. 

도요타의 미라이 2세대.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캡처)

SNE리서치는 "2020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현대차가 올해 들어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도요타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기존에 누려왔던 압도적인 시장 위상이 다소 축소됐다"며 "현재는 도요타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기초 경쟁력 및 연구개발 강화, 마케팅 전략 점검 등에 더욱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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