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06 16:58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현대자동차의 판매서비스 만족도가 5개사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판매서비스 만족도는 771점으로 제네시스를 포함한 국내 6개 브랜드 중 5위에 머물렀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그보다 낮은 771점으로 최하위인 6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판매서비스 만족도는 수입 브랜드 평균(772점)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판매서비스 만족도 1위는 르노삼성자동차(800점), 2위는 쌍용자동차(798점), 3위는 한국지엠(791점), 4위는 기아(775점)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만큼 서비스 차원에서 경쟁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차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분야에 있어서 다소 소홀한 대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명실상부 국내 완성차 시장 판매량 1위 브랜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292만5859대로, 국내 5개 브랜드 중 가장 많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현대차가 실질적으로 국내 시장을 독점하면서 타 업체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소비자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판매량이 떨어지는 만큼 서비스 차원에서 더욱 노력하는 것과 반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독점적 지위일수록 고객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며 "소비자 중심의 영업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는 지난 7월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구입 계획자 9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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