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가영 기자
  • 입력 2021.10.06 17:41
문화재청 관계자가 논산시 충곡리 느티나무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가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나무 쓰러짐과 가지 부러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충청권 노거수를 대상으로 구조안전 진단에 나서 나무단층촬영과 드릴저항측정을 했다. 

나무단층촬영은 썩고(부후), 구멍나고(동공), 갈라지는 등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운 나무 내부결함을 음파측정을 통해 비파괴적으로 진단하는 방법이다.

드릴저항측정은 길고 가는 드릴날(직경 3㎜)이 목재 내부를 관통하면서 목재 밀도 변화를 측정하는 최소한의 침입성 방법이다.

진단 대상은 대전·세종·금산·논산·충주에 있는 평균 수령 약 1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 62그루였다.

조사 대상 노거수 중 73%가 내부결함 40% 이상으로 의심됐다. 결함 면적이 80% 이상으로 관리조치가 필요한 단계에 놓인 '위험군'에 해당하는 나무는 32%로 조사됐다. 

위험군에 해당하는 노거수는 강풍 때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질 위험이 높았다.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으로 지정된 노거수는 수령이 오래된 만큼 강풍, 폭설과 같은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천연기념물(노거수) 등 문화재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에 대해 국민이 오랫동안 누릴 수 있도록 과학적인 노거수 진단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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