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승윤 기자
  • 입력 2021.10.06 17:25

졸피뎀 비대면 처방 건수, 대면 대비 2배 이상 많아

대면 대비 비대면 진료에서 전체의약품 중 마약류·졸피뎀 처방건수 및 처방량 비중 (자료제공=정춘숙 의원실)

[뉴스웍스=백승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진료인 전화상담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불면증치료제인 '졸피뎀'의 비대면 처방이 대면 처방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처방은 1.7배 더 많았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 받아 6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졸피뎀의 명세서 처방 건수가 지난해 대면보다 비대면이 2.0배, 마약류는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4월 말까지 졸피뎀은 2.3배, 마약류는 1.7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처방 1건당 처방량의 경우 마약류가 지난해 1.7배, 올해 1.4배 많았고 졸피뎀은 지난해 1.2배, 올해 1.1배 많았다.

마약류와 졸피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처방 인원수, 명세서 건수 감소에도 처방량·처방금액 모두 늘었다.

비대면에서 마약류 처방 관련 의료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처방건당 더 많은 양을 처방받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경향은 2021년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처방인원은 5.7% 줄었는데도 처방량은 7.6% 늘었다. 

정춘숙 의원은 "비대면 진료는 여러 병·의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약류 등 오남용 우려 의약품은 비대면 처방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면서 "졸피뎀을 장기 처방 받은 환자들에 대한 부작용 및 의존성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를 통한 비급여 처방은 처방 또는 조제 시점에 중복 처방이 걸러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 등 비대면 의료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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