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0.07 10:53

"2023년 ‘울트라 크루즈’ 출시…주행 중 95% 동안 운전대에서 손 뗄 수 있게 할 것"

메리 배라 GM CEO (사진=메리 배라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미시간주 워런의 GM 기술센터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전기차 1위 회사가 될 것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라 CEO는 "테슬라를 추월하기 위해 GM은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 지역 공장의 50% 이상에서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GM의 북미 공장 중에서 전기차 생산 공정을 갖춘 곳은 2곳에 불과하지만, 2023년까지 최소한 3개 공장을 추가로 전기차 조립공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배라 CEO는 "이런 계획이 진행된다면 GM은 테슬라를 제치고 미 전기차 시장점유율 선두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언제까지 전기차 1위 회사에 오를 것인지 구체적인 목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 1400억 달러 규모인 매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앞서 GM은 2025년까지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고, 2035년에는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GM은 새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전기차 모델인 '실버라도-E'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GMC 시에라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 쉐보레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 신형 뷰익 전기차, 초고급 전기차 세단인 캐딜락 셀레스틱을 향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자율주행 구독서비스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한 매출 견인에도 나설 방침이다. GM은 기존 반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의 차기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를 2023년 출시해 운전자들이 주행 상황의 95% 동안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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