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0.07 11:53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강대국 지향 ESG에서 비즈니스 기회 창출해야"

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 윤종규(왼쪽부터) KB금융지주 회장,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 원칙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제3회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했다. 

7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룸에서 진행된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ESG경영이 탄소중립과 같은 새 패러다임에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자 '복잡계' 시대에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 도구"라고 정의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영문 약어로 기업이 달성한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을 뜻한다. 기업은 이익을 올려야한다는 존재 이유 달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에 보다 집중해야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개념이다.

이날 김 의장은 최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그린플레이션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를 전했다. 그린플레이션은 탄소중립 취지에 따라 석탄발전 비중을 낮추다 보니 천연가스 등 의존도가 높아지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 의장은 "탄소중립 등 나아가야 할 방향이 맞지만 시장에 지나친 충격을 주는 부작용 대처와 속도에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의 흐름에 우리나라도 동참해야 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대안이나 지원 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목표 달성에만 집중하면 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경영에 타격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진제공=전경련)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제3회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이번 회의에서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주제발표로 ESG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ESG는 사회적 자본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라고 덧붙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강대국들이 ESG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중심 제조업이 기반인 우리나라는 ESG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은 금융기관의 공적인 역할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ESG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사업 전환에 속도를 더할 수 있도록 금융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KB금융은 ESG 지원과 관련해 지난해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을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하고,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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