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0.07 15:47

부산, 광주 등 가격 오름세, 지난주보다 확대…세종시 유일하게 내림세

10월 첫째 주(4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방 집값이 큰 폭으로 뛰며 전국 상승률을 이끌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1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은 0.28%, 전세 가격은 0.20% 올라 전주보다 각각 0.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0.19%)과 수도권(0.34%)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지방은 전주 0.16%에서 0.22%로 0.06%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주 집값을 밀어올린 곳은 5대광역시(0.15→0.19%)와 8개도(0.17→0.24%)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반면 수도권(0.34%)과 서울(0.19%)은 전주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0.17→0.27%), 강원(0.16→0.27%), 충북(0.21→0.35%), 충남(0.24→0.31%), 경북(0.08→0.17%), 경남(0.18→0.2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세종(-0.02→-0.02%)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라는 호재가 있음에도 세종 집값은 지난 7월 넷째 주부터 11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에선 노원구(0.23→0.26%)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 대단지와 공릉동 위주로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마포구(0.21→0.24%)는 주요 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용산구(0.23→0.24%)는 리모델링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강남구(0.25→0.25%)가 압구정·역삼동 인기단지, 서초구(0.25→0.23%)는 방배·반포동 주요 단지, 송파구(0.24→0.22%)는 잠실·장지동, 강동구(0.19→0.18%)는 명일·고덕동 등 위주로 올랐다. 강서구(0.28→0.24%)는 마곡지구와 가양동, 금천구(0.14→0.19%)는 독산·시흥동 중저가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0.43→0.44%)에선 연수구(0.65→0.64%)가 교통 호재가 있는 옥련동과 송도신도시 인근 중대형 단지, 계양구(0.49→0.50%)는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계산·귤현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뛰었다.

경기(0.40→0.41%)에선 오산시(0.67→0.71%)의 상승률이 1위를 차지했다. 인근 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지곶·양산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평택시(0.39→0.64%)는 가재·세교·합정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산, 광주 등의 가격 오름세가 지난주보다 확대됐다"며 "서울은 상승폭이 유지된 상황에서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전셋값은 0.14%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0.27→0.30%)과 경기(0.24→0.28%)는 상승폭을 벌렸다.

강북에선 마포구(0.19→0.19%)가 아현동 인기단지와 성산동 구축, 중구(0.19→0.19%)는 신당·황학동 역세권, 은평구(0.17→0.17%)는 불광·녹번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강동구(0.18→0.18%)가 성내·천호동 구축 및 암사동 대단지, 강남구(0.16→0.15%)는 학군 수요가 있는 대치동과 개포·청담동 구축, 서초구(0.15→0.1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잠원·반포·방배동 주요단지, 송파구(0.06→0.11%)는 잠실·신천동 대단지와 장지동 준신축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는 단기 급등한 일부 단지는 매물이 누적되고 상승폭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별 차이를 보였지만, 대부분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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