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0.07 17:09
안도걸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월 24일 열린 '제3차 공공조달수요발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안도걸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월 24일 열린 '제3차 공공조달수요발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삼성자산운용을 재선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5년까지 주간운용사 지위를 갖는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7일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제75차 투자풀 운영위원회'를 주재해 이같이 결정했다.

연기금투자풀이란 67개 정부기금 여유자금(지난해 기준 884조원)에 대해 국민연금 등 자체운용 자산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문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통합 운용하는 체계이다.

정부가 1999회계연도 62개 전 기금에 대해 2000년 5월부터 7월까지 운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산운용정책 부재 및 자산운용 담당인력 전문성 결여 ▲과도하게 많은 자금을 정기예금 등 단기로 운용 ▲자산운용 과정에서 위험·수익률 분석 미흡으로 주식·채권 등 직접 투자 부족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주요 목적은 단기자금의 장기화와 다양한 투자기회 확충으로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도모하고 전문적인 투자기법 적용을 통해 기금운용의 안전성과 수익성,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다.

우선 연기금투자풀을 운용하는 2개의 주간운용사(삼성, 미래에셋) 중 삼성자산운용의 사업기간이 올해 12월 만료될 예정이다. 조달청 입찰 과정에 2개 업체(삼성, KB)가 응찰했고 각 사 제안서의 정량, 정성, 가격요소를 평가위원회가 평가한 결과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9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자산운용과 구체적인 계약내용에 대해 협상을 진행했으며 10월중 업무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후속 주간운용사 지위(~2025년 12월)를 부여·확정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신탁업자, 사무관리사의 사업기간도 만료됨에 따라 이들 기관의 재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그간 주간운용사가 자체 선정하던 신탁업자, 사무관리사 선정을 조달청을 통한 '직접 선정' 방식으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신탁업자의 경우 주간운용사 각자가 별도 선정하던 방식(2개)에서 조달청 입찰을 통해 공동의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1개)으로 변경되고 사무관리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1개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10월중 입찰공고를 진행해 11월중 제안서 평가를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 뒤 11월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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