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0.08 15:01

3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 74.7% '껑충'…10일 직행 여부 밝혀질듯

민주당 네 명의 대선경선 후보자들. 왼쪽 상당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이낙연·추미애·박용진 예비후보. (사진=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민주당 네 명의 대선 경선 후보자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이낙연·추미애·박용진 예비후보. (사진=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당 대선 순회경선에 나선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 직행 여부가 이번 주말 경기·서울 순회 경선과 3차 슈퍼위크 개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 지사가 후보직을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타 후보의 100% 득표를 전제로 해도 무조건 승리할 수 있을 득표수) 17만표를 확보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9일 경기지역, 10일 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 지역별 대의원·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마지막 날인 서울 경선에선 3차 선거인단 투표(3차 슈퍼위크) 결과도 함께 공개된다.

경기의 16만4000명, 서울의 14만4000명을 합한 30만5000명의 3차 선거인단까지 모두 합하면 총 62만명에 육박한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틀 동안 실시된 3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74.7%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참여도가 저조했던 2차 슈퍼위크 때의 투표율인 49.6%을 크게 상회했고, 투표 열기가 높았던 지난 1차 슈퍼위크 때의 70.3%보다도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진행된 서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46.9%, 경기는 46.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남아있는 ARS 투표까지 포함할 경우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은 최대 80%, 서울·경기 지역은 다른 지역들과 비슷한 수준인 50% 중반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전체 누적 투표율도 2차 슈퍼위크까지의 누적 투표율인 65.9%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3차 선거인단은 가장 최근에 모집된 분들인 만큼 열의가 강한 분들"이라며 "최근의 정치현안이 투표율을 높인 것인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투표 결과에서 현재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누적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 대선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마무리된다. 

경기·서울·3차 선거인단 예상 투표율을 감안해 전체 투표율은 66%라고 가정하면, 전체 선거인단 216만여명 가운데 전체 투표자 수는 약 142만명, 이 중 과반은 약 71만표로 추정된다.

이 지사가 지금까지 누적 54만600 표를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약 17만 표만 더 얻으면 과반 '매직넘버'를 달성할 수 있다. 남은 선거인단 수와 예상 투표율인 66%를 적용하면 약 41% 득표시 본선 직행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주말인 9일 경기 경선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수가 16만명 수준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후보직을 확정할지 여부는 휴일인 10일 서울·3차 선거인간 투표 결과가 나와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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