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12 10:54

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 등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제공=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제공=한화)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지만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으니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

1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화두로 제시했다.

이날 김 회장은 "먼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사업 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화는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기존에 보유한 발사체, 엔진 및 위성 등 역량에 더해 연구개발 및 인수합병(M&A)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 및 공급한다.

또 수소에너지 사업 분야도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그룹 내에 갖춰나가고 있으며, 수소혼소 기술력을 갖춘 PSM과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미래 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출시한 바 있고, 일찍부터 인공지능을 보험심사에 활용 중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 및 주요 계열사 ESG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ESG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비롯해 친환경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서왔다. 지난 1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 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 발행에 나섰다. 한화큐셀의 경우 지난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코로나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 않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을 당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10월 한 달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판교 R&D센터 5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한화테크윈·한화정밀기계·한화파워시스템)는 6~7일 양일간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기증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화토탈은 6일 임직원과 가족들의 비대면 걷기대회 걸음 달성으로 조성된 매칭그랜트 기금 1000만원을 사막화 방지 숲 조성 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9일부터 취약계층 대상 1일 1식 도시락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