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0.12 13:35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차질 회복 지연 등 하방리스크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지난 8월에 전망한 4.0% 수준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12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수출과 설비투자는 글로벌 교역 증가, IT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9월중 수출은 558억3000만달러(통관기준)로 반도체 및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했다. 일평균으로는 27.9% 늘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백신접종 확대,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힘입어 다시 회복 중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데이터를 보면 소비가 7~8월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9월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정책 전환이 이뤄지면 소비회복세는 조금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지난 8월 전망 수준인 4.0%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도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지고 소비도 빠르게 개선되면서 성장세는 견실한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국내 방역정책, 글로벌 공급차질의 전개양상 등이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한은은 글로벌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감염병 확산세 둔화, 국내외 방역조치 완화 등은 상방 리스크로,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차질 회복 지연 등은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이외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5% 상승하면서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했다.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으나 석유류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식물가 및 가공식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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