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12 14:58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조치에 대한 제반 사항이 합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류했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최근 당사와 LG전자, 제너럴모터스(GM) 3사 간의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사가 공동 조사를 통해 제품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리콜과 관련해 배터리 셀 및 모듈 라인의 공정 개선이 이미 완료돼 생산이 재개된 바 있다"며 "리콜 대상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초기 생산 분은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 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듈 선별 교체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콜 비용은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당사와 LG전자 간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고,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로, 이번 리콜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지고 미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 <사진제공=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사진제공=한국지엠)

앞서 지난 8월 GM은 '볼트 EV' 화재 사고와 관련해 2017~2019년 생산한 차량 일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LG전자가 모듈화한 배터리를 탑재한 차종이다.

몇년 새 해당 차종에서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한 차례 리콜을 한 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으나, 화재가 다시 2건 일어나자 대규모 리콜로 이어졌다.

리콜 규모는 7만3000여대다. 당시 GM 측은 공급된 배터리의 양극 탭이 찢어지고 분리막이 접혀 있는 등의 제조결함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 리콜 조치의 배상을 LG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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