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0.12 18:14

"재생에너지체제로 문명전환 시작…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하는 대통령 되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캡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정의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심 의원은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정의당은 이날 당 대선 후보 선출 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를 열어 심 의원이 이정미 전 당 대표와의 결선 투표 결과 총 투표자 수 1만1993표 중 6044표로 51.12%인 과반을 얻어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5780표로 48.88%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의 격차는 264표였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과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당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심 의원이 총 유효투표수 1만1828표 중 과반이 안 되는 5433표로 46.42%를 얻어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심 의원은 2위인 이 전 대표와 결선 투표를 치렀다.

이날 심상정 후보는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저 심상정과 정의당의 승리가 곧 시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제 남은 열정을 모조리 쏟아 붓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와 함께 결선을 치르신 우리 이정미 후보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잘하셨다.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주셨다"며 "여러분 큰 박수로 다시 한번 격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그 모든 자부심과 열망을 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온 힘을 다해 민심의 바다로 달려가자. 시민들의 두 손을 부여잡고 기필코 시대의 다리를 건너자"고 제안했다.

특히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는 모든 시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을 것"이라며 "전환의 정치로 위대한 시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 의원은 또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 함께 살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노동과 젠더 선진국을 만들겠다"며 "주4일제는 선진국 시민의 당연한 권리다. 68년 낡은 현행법 대신 심상정의 신노동법으로 일하는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노동, 주4일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별, 지역, 세대 간의 차별을 없애겠다. 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일상의 민주주의의 강한 인권 선진국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후위기 선도국가를 만들겠다"며 "화석연료 체제의 종식을 선포하고 재생에너지체제로 문명전환을 시작하겠다.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가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토지초과이득세, 1가구 1주택 원칙, 강화된 개발이익 환수를 핵심으로 한 신토지공개념 3대 원칙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전환기적 과제와 극단적인 불평등, 젠더, 청년, 지역소멸 등 중첩된 과제는 한 사람의 대통령, 한 정당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종식하고 다원주의 책임 연정을 시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번 대선은 '낡은 기득권 과거 정치' 대 '시민과 손잡는 미래 정치'의 대결"이라며 "최선이 아닌 차악을 강요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대한민국을 과거에 묶어 두려는 정치퇴행과 저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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