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0.13 10:14
지난 5년간 사망한 건설근로자 유족 3515명에게 약 66억원의 퇴직공제금이 지급됐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 둔 근로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구인 공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악한 근무여건 등을 견디지 않고 기존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퇴직자 수는 327만명, 퇴직률은 2.9%로 각각 집계됐다. 둘 다 지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요식·숙박업에서 89만2000명, 소매업에서 72만1000명, 의료복지업에서 53만4000명이 직장을 각각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자발적 퇴직자 증가는 근로자들이 더 나은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자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퇴직자 증가는 코로나 19 대유행 등으로 인해 직업과 삶에 대한 노동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반면 기업들의 8월 구인 건수는 1044만건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였던 7월 1110만건에서 65만9000건 감소한 숫자다. 이에따라 구인 건수는 3개월 연속 10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기업들의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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