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0.13 11:54
LG전자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국제 광융합 엑스포에서 마이크로 LED 분야 신기술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 산업통상자원부 신용민 과장, LG전자 ID CX담당 김진규 상무가 대통령상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국제 광융합 엑스포'에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분야의 혁신 기술로 최고상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LED 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며 화소 역할을 하는 자발광 방식 차세대 디스플레이이다. 100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소자를 촘촘히 이어붙여 만든다.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自發光)·자발색(自發色) 디스플레이로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수명이 길고 번인(Burn-in) 우려도 적다. 밝고 선명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을 갖고 있지만 제조비용이 너무 높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의 개별 화소를 각각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LG전자 ID사업부와 CTO부문 소재기술센터, 생산기술원, LG디스플레이가 공동 개발했다.

또한 LG전자는 이 기술이 기존 인쇄회로기판(PCB) 방식 대비 고해상도를 구현하기에 용이하고, 화질과 발광 효율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LG전자 모델이 신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모델이 신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가정용 TV 시장 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MAGNIT)'를 아시아, 북미,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한편, LCD 패널이 주종을 이루던 TV 패널 시장은 LG전자가 대형 W-OLED 패널을 개발하며 OLED가 고급형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LCD를 개량한 미니 LED 패널과 마이크로 LED 패널이 최근 개발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는 언 듯 유사한 방식으로 표현되나, 마이크로 LED 패널은 OLED와 동일한 자발광 방식이어서 화질 경쟁력이 높다.

단 마이크로 LED의 비싼 가격은 대중화에 아직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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