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0.13 18:1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를 확대·그래픽화한 모습. (이미지=미국 질병통제센터(CDC)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를 확대·그래픽화한 모습. (이미지=미국 질병통제센터(CDC)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해 최초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 20만명분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석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기원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보건위원회의 한 당국자는 CNN에 "우한에서 채취한 혈액은행 샘플 테스트 준비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2년의 보관 기간이 만료하면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 샘플들은 중국의 우한 혈액센터가 보관해온 것들이다. 중국 당국은 헌혈과 관련된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이 샘플들을 2년 동안 보관해 왔다. 여기에는 인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됐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기인 2019년 10∼11월 채취된 혈액도 포함되어 있다.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최초 보고된 날은 2019년 12월 8일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위원회는 이 혈액 샘플들이  코로나19가 언제, 어디서 인간에게 침투했는지 밝히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샘플이 제대로 보관됐다면 인간이 코로나19에 대항해 만든 최초 항체의 결정적인 징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린 밀러 컬럼비아대 전염병학 교수는 "혈액 샘플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단서들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며 "외국 전문가들이 이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외 연구진이 조사 과정에 참여해야만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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