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0.14 10:36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사진=연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사진=연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올해 11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리들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회의록에서 연준 이사들은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경우 내년 중순쯤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111월 2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결정할 경우, 테이퍼링 절차는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현재 매달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테이퍼링은 이같은 양적완화(QE)를 줄이는 것이다. 회의록은 테이퍼링이 매달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 정도 매입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8개월에 걸쳐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은 끝나게 된다. 

이와함께 대다수의 이사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공급망 정체 등으로 발생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내년에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사들은 FOMC 회의에 참가한 이사들의 절반인 9명에 달했다. 앞서 6월 회의에서 7명에 그쳤던 것을 보면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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