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10.15 12:08

14일 폐회식...7일간 열전 막 내려, 차기 개최지 울산에 대회기 이양
경북선수단 금 43, 은 38, 동메달 56개(총 137개) 수확...역대 최고 성적

14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이 대회기를 안고 이기흥(왼쪽 두번째부터) 대한체육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하영 경북체육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내년 울산에서 다시 만납시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 열전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이번 전국체전은 무관중 경기, 19세 이하 선수 출전 등 방역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당초 우려했던 코로나19 감염은 대회기간 중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완벽한 '안전체전'이 됐다. 대회 주최 측은 선수 전용 검사소를 설치하는 등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결과 통보로 경기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참가 선수단 규모가 반 이상 축소되면서 '체전 특수'를 기대했던 구미시 등의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실망감이 컸지만 선수 '1인 1실' 숙박 등 대응책을 마련해 손실을 최대한 줄였다.

8일 개회식 및 14일 폐회식도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시상은 종합점수제를 제외하고 모범선수단상, 최우수선수상, 특별상, 공로패만 시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경남체육회 선수단에게 모범선수단상을 수여했다. 또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이 수영 5관왕을 차지한 황선우에게 최우수선수상을 전달했다.

개최 도시인 경북도는 특별상을 받았다. 또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여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에서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선수와 임원 및 주개최지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롯한 구미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북, 울산 시·도 자치단체장과 함께 양 시·도 체육회장들은 제103회 대회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의미로 대회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이철우 지사는 환송사에서 “경기 승패를 떠나 코로나를 이겨내고 대회에 참석한 모든 선수가 챔피언”이라며 “역사는 오늘 이 자리를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된 곳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의 ‘폐회선언’과 영양 출신 조지훈 시인의 시 ‘마음의 태양’ 낭독 이후 7일간 구미 시민운동장을 밝혔던 성화가 꺼지면서 코로나 시대의 첫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이목이 집중됐던 제102회 전국체전이 마무리됐다.

8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장면. (사진제공=경북도)
8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장면. (사진제공=경북도)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 일반부를 제외하고 19세이하 경기만 열리는 '반쪽' 대회로 치러졌지만, 민선체육회장 시대를 맞아 한국체육 100년을 여는 첫 대회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대회가 크게 축소되고 종합순위제가 없었지만 한국체육을 이끌고 갈 고등부 선수들의 메달 경쟁은 치열했다. 경북선수단은 메달 레이스에서도 금메달 43, 은메달 38, 동메달 56개(총 137개)를 수확해 경기(총 185개), 서울(총 168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총 719명(임원 192명·선수 527명)이 참가한 경북선수단은 대회 첫날 허승수(김천생명과학고 3년)가 남고 자전거 마운틴바이크에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모두 43개의 금메달을 따내 역대 고등부 최고 성적(종전 2016년 제97회 충남 전국체전 금메달 35개)을 달성했다.

도청, 도교육청, 시·군체육회, 도 종목단체 등이 혼연일체가 돼 우수선수 발굴 육성, 체육 인프라 확충, 노후 장비 교체, 지역 특성화 종목 연계 육성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9명의 다관왕도 배출했다. 도쿄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한국양궁 기대주' 김제덕(경북일고)이 4관왕(30·50·70m·개인전)에 올랐다. 또 역도 남지용(안동중앙고)이 109㎏ 이상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자전거 이주은(경북체고)이 2㎞개인추발, 도로개인독주, 개인도로에서 세 차례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역도 김가영(경북체고), 육상 신한슬(경북체고), 유도 김예지(도개고), 탁구 박경태(두호고), 수영 다이빙 강민혁, 김나현(이상 율곡고)이 2관왕을 차지했다.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도청, 도의회, 도교육청, 시·군체육회, 도 종목단체, 특히 개최지인 구미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 내년 울산 전국체전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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