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17 11:00
김학동(오른쪽)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BHP 반디타 판트(왼쪽) 마케팅·구매 총괄사장이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김학동(오른쪽)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반디타 판트(왼쪽) BHP 마케팅·구매 총괄사장이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포스코가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을 위해 손잡는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넘어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기술을 통해 제거해 실질적인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제로(0)'가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대두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이산화탄소는 대기를 구성하는 여러 기체 가운데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재방출해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6대 온실가스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포스코는 BHP와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광산-철강업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BHP는 포스코의 최대 원료 공급사로,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 연간 1700만톤 이상의 원료를 공급해오고 있다.

포스코와 BHP는 ▲고강도 코크스 제조 및 바이오매스(Biomass) 활용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 산정 보고 체계 개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개발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양사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단계적 감축의 일환으로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코크스를 연료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가 코크스와 수소를 함께 연료로 사용해 코크스 사용량을 줄이고, 수소와 함께 연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강도의 코크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끼나 해초 등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물질을 철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원료의 생산, 운송부터 철강제품의 가공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 체계 개선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 제조 전 과정에서의 현 탄소 배출 현황과 잠재적 탄소 감축 가능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급망 전체 차원에서의 탄소중립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해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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