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0.18 09:45
제니퍼 게이츠(왼쪽)와 나옐 나사르. (사진=제니퍼 게이츠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장녀가 16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와 피플은 제니퍼 게이츠(25)가 이날 자신이 소유한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의 말 목장에서 신랑 나옐 나사르(30)와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둘은 전날 밤 이슬람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학 동문인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약혼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나사르는 이집트계 미국인인 프로 승마 선수로, 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제니퍼는 한때 승마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제니퍼는 이날 유명 디자이너 베라 왕이 맞춤 제작한 신부복을 입고 예식장에 나타났다. 예식장에선 빌과 멀린다가 신부와 함께 입장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 처음으로 함께 했다.

결혼식 축하 하객은 수백명에 달했다.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은 거의 초대되지 않았으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딸이자 승마 선수인 조지나 블룸버그가 하객으로 참석했다.

결혼식 비용으로 최소 200만달러(약 23억원)로 추정된다. 결혼식 피로연에선 영국의 인기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 포크 가수 해리 허드슨이 공연했다. 

빌 게이츠는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마이크로컴퓨터 혁명의 선구자이자 가장 잘 알려진 기업가 중 한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하버드 대학교를 자퇴하고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면서 게이츠는 2014년 5월까지 회장, 최고경영자, 사장,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 등의 직책을 맡았다. 1995년부터 2017년까지 그는 포브스지 선정에서 4년을 제외하고 모두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7년 10월에는 아마존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조스에게 추월당했다. 게이츠는 이후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전일제 근무를 그만둔 이후 여러 자선 활동을 추구해 왔다. 그는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단체로 알려진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여러 자선단체와 과학 연구 프로그램에 상당한 액수의 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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