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0.19 09:13
3세대 '에어팟'.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애플이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한 3세대 '에어팟'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신형 에어팟을 발표했다.

신형 에어팟은 상위 모델인 '에어팟 프로'와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출시됐다. 제품 길이를 한층 줄여 디자인 통일성을 꾀했다. 인이어 방식인 에어팟 프로와 달리 오픈형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신형 에어팟은 충전 케이스까지 모두 'IPX4 등급' 방수 성능을 제공해 조깅과 같은 운동 시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저 왜곡 드라이버를 탑재해 저음과 고음 영역을 더욱 명료하게 재생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특히 에어팟 프로와 맥스에만 적용했던 '공간 음향(spatial audio)' 기능을 탑재해 영화나 TV 드라마 등을 시청할 때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는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단,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빠졌다.

이 밖에 배터리 수명도 연장돼 2세대 제품보다 1시간 긴 6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5분만 충전해도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스를 완충하면 충전을 반복하면서 총 30시간의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무선충전 기능인 '맥세이프'도 지원한다.

에어팟 라인업의 가격.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3세대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탑재 유무만 차이가 있을 뿐 디자인과 기능이 거의 동일해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오픈 방식' 또는 '인이어 방식' 등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신형 에어팟의 가격은 에어팟 프로보다 8만원 싼 24만9000원이다. 동시에 애플은 기존 2세대 에어팟의 가격을 17만9000원으로 낮췄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를 통해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듣게 해주는 애플뮤직 구독 서비스인 '보이스' 요금제를 공개했다. 아울러 AI 스피커인 '홈팟 미니'의 색상을 노랑·오렌지·파랑으로 확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