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19 09:50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사진제공=현대로템)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설치한 현대로템 전시관. (사진제공=현대로템)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로템이 수소·무인화 기술을 앞세워 미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동안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44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인공지능(AI), 신소재, 전자제어 등의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최신 무기체계 장비 등을 실내외 전시장에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기아와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공동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무기체계와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하는 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 모델을 필두로 디펜스 드론, 다목적 무인차량 등 수소와 무인시스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국방기술에 대한 현대로템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회에 현대로템이 메인으로 공개한 DOSS는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오프로드 차량이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변형 가능한 미래 지상 플랫폼(UMV)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능형 로봇 기술과 AI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DOSS는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가 달려 평탄한 지형에서는4륜 구동으로 속도를 내서 주행하고 험난한 지형에서는 지능형 로봇 다리의 보행능력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원격 및 자율주행도 가능해 전투 임무에 따라 감시정찰, 경계,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화재진압, 레저활동 등 민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실물로 전시된 DOSS는 무인형 모델이며 사람이 탑승 할 수 있는 유인형 모델도 있다.

DOSS와 함께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도 함께 선보인다. 

수소는 LNG 대비 6배의 화염 확산 속도와 3배의 발열량을 갖고 있는데다 연소가 되면 깨끗한 물만 남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에너지원이다.

디펜스 드론은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바탕으로 제작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콘셉트 차량으로 비행 드론이 탑재돼 통신중계와 감시정찰이 가능하며 원격무장장치(RCWS)가 장착돼 화력지원도 가능하다.

또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전후방 독립 조향 시스템으로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 워크(Crab Walk)도 구현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120㎞ 이상,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약 450㎞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등 4차 산업기술이 적용된 다목적 무인차량도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을 탑재해 실물로 함께 선보였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베터리를 이용한 전기구동방식의 차량으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무인운행이 가능해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현대로템은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와 차륜형의무후송차량의 실물을 전시하고 차세대전차, 장애물개척전차, 수소충전소 모형 등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된 K2NO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노르웨이 전차 도입 사업에 제안할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 K2전차 대비 방호력 강화를 위해 전차로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를 적용하고 무인 사격이 가능한RCWS 장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라 일부 사양을 변경했다.

차륜형의무후송차량은 기존 8X8 차륜형장갑차 플랫폼 기반, 계열화된 차량으로 차륜형장갑차의 방호력과 기동력을 기반으로 전장에서 최대 6명의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조치 및 후송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의무용 들것을 비롯해 산소공급장치, 자동심장충격기, 척추보호대 등 의무용 키트를 탑재해 기본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며 들것이송장치가 탑재돼 들것에 눕힌 환자를 차량에 자동으로 탑승 및 하차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는 서울 에어쇼와 함께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전시회이다.

1996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7회째인 2009년부터 서울 에어쇼에서 서울 ADEX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국내 최대의 에어쇼 답게 보잉, 에어버스, 미합중국 공군, 공군, 대한항공 등 수 많은 항공기 업체가 전시회에 참여하며, 에어쇼에서 방위산업 전시회로 개편된 이후에는 항공기 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방산업 업체들도 다수 참가하고 있다.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지상군 장비들도 다수 전시하기도 한다. 보통 10월 세번째 주에 열린다. 올해 ADEX에서는 공군이 전력화한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 실물이 첫선을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