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0.19 15:19

"이재명의 '조폭 프렌들리 정치' 끝장내겠다...서민 삶에 거머리처럼 붙은 조폭 쓸어낼 것"

윤석열(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부산 장애인총연합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윤석열 '국민캠프')
윤석열(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부산 장애인총연합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윤석열 국민캠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만약 이 후보가 집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냐. 대통령 빽, 청와대 빽을 믿고 설치는 조직폭력배들의 세상이 오지 않겠냐"며 "생각만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감에서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이 제기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빽 믿고 조폭이 설치는 나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제하의 글에서 "어제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의 조폭 관련 의혹이 폭로됐다. 성남 최대의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의 한 조직원이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폭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재소자인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처벌까지 감수하며 폭로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조직폭력배들과 '이권공동체'라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가장 큰 문제는 지금껏 우리나라 정치사에 이 후보처럼 조폭 프렌들리를 보여준 후보는 없었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후보의 수행비서로 8년 간 일한 김모씨는 조직폭력배들의 집단 폭행 사건에 관여해 유죄를 선고 받았는데, 이 후보 측에서는 현장에 있었을 뿐 폭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식으로 해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 어이가 없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비꼬았다. 

이에 더해 "이 후보의 조폭 관련 논란은 2007년 태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당시 변호사였던 이 후보는 성남의 최대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론을 맡았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이 후보는 훗날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그들이 조폭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며 "자기가 변호한 의뢰인의 신분을 몰랐다니 말이 되는 소리냐 차라리 내가 변호한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조폭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건'도 나열했다. 그는 "얼마전 이 후보가 조폭 이모 씨와 성남시장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이모 씨가 이 후보를 옆에 세운 채 책상에 구둣발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어서 그랬다"고 거론했다. 

아울러 "사람들은 얼마나 친하기에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말하는데 이 후보는 시민 누구나 시장실에 와서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며 "이게 무슨 말이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더해 "인터넷에는 광화문에서 이 후보가 농성할 때 천막을 경호하던 조폭의 사진이 실명과 함께 떠돌고 있다. 이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저는 이 후보 주변에 이른거리는 조폭의 그림자를 가볍게 보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이 후보 주변에 어른거리는 조폭의 그림자를 확실히 걷어내겠다. 이 후보의 조폭 프렌들리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서민의 삶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조폭들을 전국 곳곳에서 쓸어내겠다. 그들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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