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0.20 09:52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39만원 유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39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전장 종가는 27만2000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이 매출액 9조6200억원, 영업이익 5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1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상치)인 매출액 9조9900억원, 영업이익 5512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AS 부문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모듈 부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4분기 매출액 11조원, 영업이익 598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락다운 완화로 반도체 공급이 개선되며 모듈 부문 실적 정상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공급·물류 병목 현상으로 제한적인 가동률 상승, ASP 상승 수혜도 하락, 아직 저수익성인 전동화 사업 매출 비중 상승 등으로 완성차 대비 실적 개선세는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내년에는 완성차 대비 약세도 점차 탈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매출액은 4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400억원으로 각각 올해보다 10%, 2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억눌린 수요(Pent up Demand) 발생, 반도체 공급 차질 완화에 따른 완성차 증산, 물류비 완화 등에 근거한다"며 "완성차 대비 약세도 점차 탈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완성차 대비 높은 이익 증가율이 예상되고, 전동화 사업 기대감 제고 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 증산을 통한 실적 개선 여력 확대, E-GMP 기반 BEV 생산 본격화와 출시 지역 확대에 따른 전동화 사업 성장세 강화, MECA(Mobility·Electrification·Connectivity·Autonomous) 전환으로 인한 그룹 내 핵심 전장부품 업체 지위 부각 가능성 등을 고려 시 재차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