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20 18:20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 실사와 인수대금 확정 작업 이뤄질 듯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지난 15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전기버스 제조기업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세미시스코로 구성됐다. 예비협상대상자로는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후보다.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마지막까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두고 경쟁했으나,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의문으로 평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입찰제안서를 바탕으로 총 입찰금액 규모, 유상증자 금액, 회사채 인수금액 및 발행조건, 자금조달 증빙의 확실성, 회사를 실제로 직접 경영해 발전시킬 의사와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종업원 고용보장및 단체협약 승계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전 초기부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에 대한 확고한 뜻을 보여왔다. 지난 15일 진행된 본입찰 당시 업계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히기도 했다. 

2000억원대 후반대의 인수가격을 써냈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보완 서류 제출시 인수 가격을 올리면서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섰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쌍용차 임직원의 도움을 토대로 3년 내에, 이르면 내년부터 쌍용차를 흑자 경영으로 바꿔놓으려 한다"며 "현재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생산능력도 30만대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한국형 CNG 저상버스 표준 모델을 개발한 에디슨모터스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 상용화에 성공하며 전기버스 수주를 늘려갔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사업 계약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897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 실사와 인수대금 확정을 거쳐 내년 1월께 본 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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