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10.21 18:43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12년 만에 AFC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성공한 포항스틸러스가 4년 연속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진출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포항은 24일 오후 3시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치러지는 마지막 라운드는 일괄 순연 재편성됐으며 6개 구장에서 동시에 킥오프한다.

포항은 10월의 첫 경기였던 광주전에서 3-2로 승리하며 그룹A 진출의 불씨를 살려 놓았다.

포항은 전주에서 치른 ACL 8강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4강 울산현대전에서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해 2009년 이후 무려 12년만에 AC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꿈 같은 일주일을 보낸 포항은 인천전에서 또 한 번 모든 것을 쏟아 부을 태세다.

포항은 그룹A 커트라인인 6위에 올라 있는 수원과 나란히 승점 42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7위에 머물고 있다.

포항이 6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6위 수원, 5위 제주보다 승점을 1점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

포항이 인천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같은 시각 수원이 대구에게 이기지 못하거나 제주가 전북에게 패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일 포항이 인천과 비길 경우에는 수원이 대구에 패해야만 포항이 그룹A 막차를 탈 수 있다.

ACL 결승 진출을 일궈낸 포항 선수단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토너먼트 2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상당한 점이 부담이다.

다만 경고누적으로 4강 울산전에 결장한 신진호가 체력을 비축한 것이 '새옹지마'가 된 셈이다.

여기에 ACL 나고야전에서 '인생 골'을 터뜨린 이승모와 포항의 새로운 공격카드로 급부상한 이호재의  활약이 기대된다.

ACL 4강전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성주와 포항 이적 후 첫 출전을 신고한 김호남도 힘을 보탤 준비를 마쳤다.

원정팀 인천은 최근 7경기 1무 6패의 극심한 부진 속에 9위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인천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적인 면에서 여유가 있지만 수비수 김채운과 미드필더 아길라르가 각각 퇴장징계와 누적경고로 포항전에 출장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올 시즌 5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아길라르의 결장은 포항에게는 희소식이다.

예상을 깨고 ACL 결승 진출이라는 크나큰 성과를 안고 안방으로 돌아온 포항이 홈 팬들 앞에서 또 한 번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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