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0.25 09:18

SKB와 제휴, 월 6500원에 6명 공유…한국 오리지널 'Dr. 브레인' 전 세계 공개

11월 4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TV+'. 월 사용료는 6500원이다.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애플TV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오징어게임' 열풍으로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디즈니+'가 상륙을 결정짓고, 애플TV까지 한국 진출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애플TV+'와 '애플TV 앱', '애플TV 4K'를 11월 4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를 비롯해 인기 비디오 앱, 구입 및 대여가 가능한 유명 스튜디오 영화를 애플TV 앱과 거실 엔터테인먼트 기기인 애플TV 4K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애플의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애플은 한국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개발자와 오랜 기간 협업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 창작자 커뮤니티와 더욱 더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한국 프로그램과 영화를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플TV+는 월 6500원에 7일 무료 체험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TV 앱은 또한 일부 삼성 및 LG 스마트 TV,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그리고 일부 SK 브로드밴드 셋톱박스에 탑재된다.

애플TV 앱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폰터치, 맥에 기본 탑재되어 있고, 웹사이트에서도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하다. CJ ENM, 롯데, 쇼박스, NEW, 메가박스와 같은 국내 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소니, MGM과 같은 미국 스튜디오가 제작한 수천 개 이상의 영화를 탐색, 구매 및 대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애플TV 앱은 가장 방대한 4K HDR, 돌비 비전(Dolby Vision) 및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작품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9월 17일 이후 해당 기기를 구매한 고객은 3개월간 애플TV+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족 공유를 통해,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이 구독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신규 및 기존 SK 브로드밴드 고객은 애플TV 4K를 기본 셋톱박스로 이용해 실시간 TV 콘텐츠와 B tv의 VOD(주문형비디오) 영화 및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애플TV+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인 'Dr. 브레인'.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이날 애플코리아는 애플TV+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인 'Dr. 브레인'을 공개했다. 내달 4일 전 세계 공개하는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한다.

더불어 애플코리아는 애플TV+용 셋톱박스인 애플TV 4K를 공개했다. SK 브로드밴드는 고객에게 애플TV 4K를 제공할 예정이며, 주문은 10월 26일부터 시작한다.

애플TV 4K는 그래픽, 영상 디코딩 및 음향 처리 성능을 제공하는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으며, 60프레임의 영상은 물론 4K HDR,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별매로 출시하는 리모컨인 시리 리모트(Siri Remote)는 5방향 탐색의 클릭패드 컨트롤을 탑재해 더 나은 정확도를 제공하며, 터치 입력을 지원해 스와이프 제스처를 통한 빠른 탐색이 가능하다. 

가격은 애플TV 4K는 23만9000원, 애플TV HD는 19만9000원이다. 시리 리모트는 6만9000원이다. 

'애플TV 4K'와 '시리 리모트'.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한편, 애플TV가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 디즈니+ 서비스를 준비하는 KT와 함께 본격적인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왓챠, 웨이브 등 토종 OTT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애플TV는 월 65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월트디즈니와의 협력을 선언한 KT는 11월 12일부터 디즈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는 출시일에 맞춰 신규 무선 요금제를 출시하고, 5G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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