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0.25 12:42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 만들 것"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돼 아쉽고 송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며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날은 민선7기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은 지 1213일째 되는 날"이라며 "저를 굳게 믿고 격려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해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 3년 여간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 컴퍼니 입찰 담합 단속,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로 건설현장의 부조리를 바로잡고,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로 상습 체납자에게는 철퇴를 내리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도민은 복지와 배려로 보듬으며 조세정의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공동체를 위한 중첩규제로 지금껏 특별한 희생을 치러온 경기북동부지역에 합당한 보상을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 균형발전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99.7% 자발적 동의로 완료한 도내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으로 청정계곡을 도민의 품으로 돌려 드렸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지역화폐를 확대해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힘써왔고, 3차에 걸친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코로나19 경제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피력했다.

이밖에도 경기도 배달특급, 비정규직 공정수당, 취약노동자 병가소득손실 보상제 도입,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단속,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나열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취약계층이 생계형 범죄에 내몰리지 않도록 '먹거리 그냥드림코너'를 운영했고, 꿈을 위해 땀 흘리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면접수당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비 지원으로 출생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강화했고,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친환경 학교급식, 무상교복,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사업으로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살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며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를 위한 휴게실 설치는 법제화 되었고, 지역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경기도의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유능하고 헌신적인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경기도가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일이 너무 많아 고되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을 텐데 공직자들의 고난이 1380만 도민의 행복과 이어진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동행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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