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10.27 09:55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사진제공=LG생활건강)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소비시장 침체로 매출이 줄었으며, 중국의 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주춤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KB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 목표주가는 150만원으로 19% 하향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03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3% 줄었다. 영업이익은 3423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부문별 매출에 대해 "화장품 부문의 매출액은 10% 하락하면서 부진했으나, 국내 중저가 채널 구조조정 덕분에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매출은 2%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LG생활건강이 전방시장의 성장률 둔화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매출액은 4805억원으로 당초 기대치(5168억원)를 7% 하회했다"며 "순수 내수 매출도 21% 하락하고, 기타 국가 매출도 20%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한편 "생활용품 부문은 높은 기저에도 매출이 6% 성장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팜유 및 골판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5% 감소했고, 음료 매출은 6% 성장했지만 알루미늄·레진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0.9%포인트 악화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후'의 브랜드 경쟁력이 줄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1조원을 상회하는 중국 매출 규모와 중국 소비시장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의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점유율 상승세는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 측면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그동안 강력했던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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