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0.27 15:47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며 "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오늘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무역입국이라는 올바른 전략을 선택하고 노동자·기업인·무역인의 멈추지 않는 도전과 피와 땀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치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무역협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수출기업과 경제단체, 수출유관기관, 17개 시‧도 및 중앙부처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13시 53분 우리나라 무역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액은 5122억달러, 수입액은 4878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299일 만에 1조달러를 넘은 것이다. 역대 최단기간에 이룬 성과이다.

김 총리는 "이제 우리는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넘어 무역 2조달러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미래의 무역 환경 변화에 대한 한 발 앞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에 보다 능동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정부는 산업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 ESG 확산기반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친환경 전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경제의 본격화 등 대외 환경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주요 품목의 국제 공급망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신무역안보전략을 수립하며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등 새로운 수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면한 수출물류 애로, 원자재 수급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는 선박의 추가 확보와 중소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원자재 수급관리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4분기까지 최소 23척 이상 선박을 추가 투입하고 미주항로 화물기 운항은 올해 1만편까지 늘려 공급 능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운임·정책금융 지원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할당 관세 지원을 검토하고 원자재 구매자금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내년 55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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