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가영 기자
  • 입력 2021.10.29 10:06
현대로템 웨어러블 로봇 VEX와 CEX.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의 웨어러블 로봇 'VEX'와 'CEX'. (사진제공=현대로템)

[뉴스웍스=윤가영 기자]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의 사업 영역을 제조에서 농업까지 넓힌다.

현대로템은 이달 31일까지 전남 나주시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2021 국제농업박람회'에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전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시한 로봇은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VEX)과 지게형 웨어러블 로봇(H-Frame), 의자형 웨어러블 로봇(CEX) 등 3종이다. 

VEX는 장시간 팔을 들어올리는 작업 시 팔과 어깨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장비로 전원을 따로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무게도 2.5㎏으로 가볍다. H-Frame은 물체를 바닥에서 허리 높이까지 들어올리는 작업에 효과적이다. CEX는 앉은 자세에서 착용자의 자세를 지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제품들은 농업 현장에서 높은 곳에 있는 과일 수확이나 무거운 수확물 운반, 키가 작은 작물 관리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서비스 로봇 보급 사업'에서 '농작업에 적합한 웨어러블 로봇의 농기계화 개발 및 보급'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농촌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농업인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로봇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연구개발(R&D)에 이은 사업화까지 국책사업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의 웨어러블 로봇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제철을 포함한 자동차·중공업·조선·물류·유통 분야에서 이미 상용화됐다.

현대로템은 수요처 대상 조사와 제품 성능 등 실증 단계를 거쳐 향후 국내·외 시장에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 대량 생산·보급을 계획 중이다. 농업 분야뿐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보급, 시장을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미 여러 산업군으로부터 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웨어러블 로봇 국내·외 유통 및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