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0.29 19:43

"100만개 장인기업 육성·자율형 신도시 개발 추진...선출직 공무원 '무보수' 명예직화"

김유찬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29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뉴스웍스를 비롯한 6개매체와의 공동 화상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대선구상을 밝혔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유찬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29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뉴스웍스를 비롯한 6개매체와의 공동 화상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대선구상을 밝혔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비서관을 지내다가 '종로 부정선거 양심선언'을 하고 그 이후 18년 간의 긴 외국생활을 해왔던 김유찬 씨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른바 '이명박 저격수'로 불렸던 그는 출마 일성으로 자신의 이번 대선 슬로건이 "민족을 위해,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는 이 슬로건은 우리 민족끼리가 아닌 민족 전체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고 눈을 들어 세계와 미래 보면서 기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앞서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호주에서 해외투자 자산운용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7일 대선 출마선언을 했고 지난 15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 20대 대통령 예비후보등록을 마침으로써 공식적으로 대선에 나섰다.

그는 지난 17대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 검증의 중심에 섰다. 2차례의 기자회견과 그의 저서 이명박 리포트를 통해 국민들에게 "대통령후보를 선택함에 있어 묻지마식 선택을 하지말라"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다가 444일 간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다.

김유찬 예비후보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연구과정에 있다. 그는 과거 국회의원 보좌관과 육군1군단 제1포병사령부 제3야전 포병단 이념교육 교관 (정훈장교)을 역임했다. 현대산업개발 연수원장, 양심적 해직교수협의회 대변인과 사무총장도 지냈으며 KBS라디오 시사교양프로그램 사회자를 한 이력도 있다.

이런 경력을 갖춘 그는 29일 뉴스웍스를 비롯한 6개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개략적인 대선후보로서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집권하면 국민의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업그레이드 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피폐해진 민생경제를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재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치개혁'에 대해선 "집권 후 즉각 국회 해산 및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무보수 명예직화 등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재임기간 중 '100만개의 장인기업 육성정책'과 '자율형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해 집값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전국적인 규모의 휴먼트레이닝센터(Human training center)를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사회부적응자, 불량배, 극단주의자, 사회적 혐오주의자 등 우리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일탈행동을 하는 이들에 대한 대규모 '국민성 개조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밖에도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문화창달과 세계화 ▲정부의 고질적인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개편 ▲부국강병에 입각한 국방정책으로의 전환 ▲자주와 실용을 겸비한 용미용중(用美用中)의 외교정책 ▲사회안전망 대책 ▲검찰법원 개혁을 통한 법치주의 회복 ▲무권무죄 유권유죄(권리가 없으면 죄도 없고, 권리가 있어야 죄도 있다)의 세상 창출을 공약했다. 

남북관계 및 통일정책에 대해 그는 ▲북한군의 유엔평화유지군(PKO)화 추진 ▲북핵공동관리 ▲한반도 공동방위사령부 창설 ▲현충원 및 북한 혁명열사능의 DMZ(비무장지대)로의 이전 추진 등의 파격적인 정책도 내놨다. 

특히 그는 '현충원 및 북한 혁명열사릉의 DMZ로의 이전'에 대해선 "남북의 최고 수뇌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므로 결심만 하면 바로 착수하고 완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산 자들의 화합에 앞서 죽은 자들의 화합이 훨씬 더 쉽거니와 우선 그것부터 이뤄져야 산 자들의 화합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현 정권은 그 숱한 '평화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자존심과 안전은 뒷전으로 밀린 채 오로지 북한 바라기, 북한 눈치 보기, 북한의 실질적인 핵미사일의 인질이 됐다"며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작금의 이 정권의 저자세 대북정책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철저한 원칙을 갖고 국가의 자존심과 국민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더 이상의 저자세 대북정책 이른바 종북행태에 종지부를 찍겠다. 강력한 부국강병정책을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오는 11월 15일 대통령 선거의 본격 참여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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