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11.01 09:54
(사진제공=호텔신라)
(사진제공=호텔신라)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최근 중국의 화장품 수요 둔화가 호텔신라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0만6000원으로 7%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을 9687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삼성증권의 추정치를 각각 2%, 64% 하회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점 매출은 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예상보다 많이 지출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는 수요 회복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매 분기마다 줄었지만, 3분기 면세산업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에 그치며 점유율 확보를 통한 매출 성장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레저 매출액은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는 대부분 성수기로 전 분기 대비 이익규모가 커지는 시기임에도, 올해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며 "제주·신라스테이 모두 투숙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적모임이 대폭 제한되면서 호텔 숙박 수요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화장품 수요 둔화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며 "광군제가 진행되는 10~11월은 연중 화장품 수요가 가장 강한 시기지만, 현재 중국은 조용한 광군제 기간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강도높은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목표가 하락에 대해 "최근 중국 정부의 사치 자제 분위기 조성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간섭 등은 앞으로 화장품 수요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미래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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