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1.11.01 18:12

"취수원에서 경안천 빼고 북한강의 청평댐, 소양댐, 남한강의 충주댐으로 바꿔야"

조광한(오른쪽) 남양주시장이 1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더 맑은 상수원을 위한 건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주시)
조광한(오른쪽) 남양주시장이 1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더 맑은 상수원을 위한 건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주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1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수도권 팔당호 단일 상수원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분산하는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 정책을 더 이상 미룰수 없다며 국가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의 필요성을 건의한 지 열흘 만에 국무조정실을 찾은 조광한 시장은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조 시장은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는 물 안보와 수질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며 “2600만 인구가 의존하는 팔당 단일 상수원은 구조적으로 물 안보와 수질 관리에 취약하다. 드론을 이용한 위협이나 불가항력적인 사고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고, 천문학적인 재원 투입에도 불구하고 수질은 더 이상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팔당호에 유입되는 북한강, 남한강, 경안천 세 하천 중에 경안천은 상류 지역 도시화로 인해 오염원이 밀집되고 다수의 공장이 분포해 있어 잠재적 오염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2~3급수에 해당하는 경안천은 팔당 3개 광역 취수구 방향으로 우선 유입되는 위치에 있어 취수에 불리한 구조이므로 경안천 수계를 취수원에서 배제하고, 상수원을 북한강의 청평댐, 소양댐, 남한강의 충주댐 등의 수계로 분산·다각화해 상류 지역의 깨끗한 물을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는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이며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 추진에 착수해야 한다”며 “팔당 상수원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다변화하면 물 안보 문제와 깨끗한 물 공급, 경제 활성화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질 개선에 사용되는 물이용부담금과 국가 재정을 취수 시설 구축에 투자해 한국형 그린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환경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은 의결을 통해 낙동강 페놀 사고 등 그간 각종 수질 오염 사고로 인해 먹는 물 불안이 극심한 대구 지역 낙동강 취수원을 구미 지역으로 이전해 다변화하는 것을 결정했으며, 수도권 또한 먹는 물 불안 해소를 위해 상수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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