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02 09:08

생활물가지수 1년 전보다 4.6% 올라…휴대전화료 25.5% 급등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 년째 2%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가 10월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월에는 0.6~1.5% 수준에 머물렀으나 4월 2.3%를 기록하면서 2%대로 첫 진입했다. 이후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10월에는 3%를 돌파했다.

10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3.2%, 서비스는 3.2% 각각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0.2% 올랐다. 농산물은 6.3%, 수산물은 0.7% 하락했으나 축산물은 13.3% 상승했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17.4% 내렸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돼지고기(12.2%), 국산쇠고기(9.0%), 달걀(33.4%), 수입쇠고기(17.7%), 마늘(13.1%), 쌀(2.9%) 등은 올랐고 배추(-44.6%), 사과(-15.5%), 토마토(-29.4%), 무(-43.8%), 파(-36.6%), 풋고추(-34.0%)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3% 올랐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12년 2월(4.7%) 이후 최대 수준이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3.1%, 석유류는 27.3% 각각 올랐다. 석유류의 경우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LPG(27.2%) 등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2.0%), 상수도료(0.9%), 도시가스(0.1%) 등이 모두 올라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가 모두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2.5%), 월세(0.9%) 등이 올라 1.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3.2%)과 외식 외(2.3%)가 모두 오르면서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 납입금(-99.9%), 유치원 납입금(-5.2%) 등이 내렸으나 외래진료비(1.8%), 휴대전화료(25.5%) 등이 오르면서 5.4%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9.98로 1년 전보다 4.6% 올랐다. 식품은 2.1%, 식품 이외는 6.1%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8.61로 전년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7.75로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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