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1.02 11:11

김은혜와 함께 대장동~백현동~청와대 43㎞ 도보행진 돌입...'특검' 촉구

원희룡(왼쪽)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옹벽아파트 앞에서 옹벽아파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왼쪽)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옹벽아파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등은 2일 성남시 대장동 수의계약 필지 현장에서 시작해 백현동 '옹벽아파트'를 거쳐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시청을 지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청와대에 이르는 도보 행진을 하면서 즉각적 '대장동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원 예비후보가 계획한 총 행진 거리는 43㎞에 달한다.

원 후보는 도보 행진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대장동은 공공에서 하는 아파트 개발사업을 통해 특정업자들에게 자신들이 결탁해서 8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몰아준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개발 비리사건"이라며 "몸통은 당연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임명하고 지휘‧감독하던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 얹어진 8000억 이상의 수익은 고스란히 직접적으로는 입주자들에게, 더 크게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에게 '아파트 집값 폭등'으로 떠넘겨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 역사상 가장 폭등한 아파트값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내집마련의 꿈'을 도둑질 당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그런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기는커녕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거짓말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적반하장으로 호통치고 있다"며 "검찰은 가짜수사를 하고 있고 180석의 거만한 집권여당은 특별검사를 수용하라는 70%의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거꾸로 뒤집어씌우고 있는 남탓, 갈라치기 정권을 그대로 두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보행진에 함께 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사실 원칙은 단 하나다. 공공개발의 이익은 공공에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 대장동엔 공공이 없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주민들, 원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모든 것들을 화천대유 특정인들이 싹쓸이해갔다. 이걸 다시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오늘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이 기본과 상식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명 '옹벽 아파트'라 불리는 백현동 아파트 현장이다. 현장에 와보니 중국의 만리장성, 중동의 통곡의 벽, 군대에서는 지하 격납고 느낌이 난다"며 "그야말로 산성이 따로 없어 '재명산성'이라 이름 지어주고 가겠다. 당시 이재명 시장이 직접 싸인한 아파트이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백현동 아파트에서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할 분량 중 90%를 없애버리고 10%만 남겼다"며 "그러면서 기본주택이라는 이름으로 30년 월세 임대주택을 지어서 나눠주겠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성토했다.

원 후보는 또 다른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범죄자들이 약탈한 수조억원대의 수익은 조속히 환수하여 국민께 되돌려 드려야 한다. 대장동·백현동 개발로 피해를 보신 성남 시민들의 피해복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성남 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 특검을 관철시켜 진실을 밝히기 위해 10시 30분 도착을 목표로 성남시청을 향해 다시 걷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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