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1.11.05 18:38

정동균 군수 "산화하신 선열 희생 덕분에 지금 자유와 평화 누려"

정동균 군수, 전진선 의장, 신교중 기념사업회장이 4일 을미의병추진 126주년 맞이 ‘양평의병추모제’를 거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동균 양평군 군수,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 신교중 기념사업회장이 4일 을미의병추진 126주년 맞이 ‘양평의병추모제’를 거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양평군이 을미의병출진 126주년을 기념해 '양평의병추모제'를 거행했다.

양평군은 지난 4일 양동면 석곡리 산74 양평의병묘역에서 의병 후손, 유가족 및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을미의병출진 126주년 맞이 제25회 양평의병추모제를 거행했다.

을미의병은 1895년에 명성황후가 일본에 의해 암살된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반발한 유생들이 임금을 위하여 힘쓰고 임금을 위한 의리를 주장한다는 근왕창의를 내걸고 친일 내각의 타도와 일본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일으킨 항일의병이다. 

이항로 선생의 화서학파 문인인 안종응의 주도하에 이춘영, 안승우 등과 김백선을 주축으로 한 포수 400여명이 전국 최초로 양평에서 거병했다. 양평의병은 원주·단양전투에서 큰 공을 올리는 등 인근 강원지방과 충북지방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된 대표적인 척사의병이다. 1896년 3월 이후 의병활동은 점차 누그러지고, 1896년 5월 24일 고종의 해산 칙유문 발표로 을미의병은 대부분 해산했다. 양평의병의 창의정신은 1907년 후기의병, 3·1독립만세운동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양평의병묘역은 의병장들을 추모하는 성역인 동시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친 양평 출신의 독립유공자 8분의 고귀한 정신과 광복의 뜻을 기리고자 양평군 독립유공자 공적비가 함께 조성돼 있다. 양평군은 1997년 처음 추모제를 거행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추모제를 거행해 오고 있다.

제25회 양평의병추모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제25회 양평의병추모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추모제 행사는 의병의 영혼을 달래는 대금 연주 및 살풀이춤 공연의 식전행사에 이어 경과보고, 추모사, 추도사, 헌시 낭송 및 만세삼창 등의 1부 기념식에 이어 홀기에 의거 전통제례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동균 군수는 추도사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산화하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가슴속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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