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승윤 기자
  • 입력 2021.11.05 17:57
전자랜드에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쇼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자랜드)

[뉴스웍스=백승윤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감소로 미세먼지가 줄자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감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가 맹위를 떨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중국의 석탄과 휘발유 등 화석연료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497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8㎍)는 전년 동월 평균 농도(12㎍) 대비 33.3% 낮아졌다.

대기 공기질이 좋아지자 공기 청정기를 찾는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장조사기업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소비자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19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약 2800억원) 대비 33% 가량 줄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이던 2019년 1분기 판매규모(약 4800억원)와 비교하면 2년 새 반 토막 이상 났다.

유통채널에서의 공기청정기 매출도 저조했다.

5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9월부터 10월 공기청정기 매출이 19% 급감하데 이어 올해에도 전년 대비 2% 감소됐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재작년까지 일반 가정에 대부분 보급이 됐다. 교체 주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수량 성장이 답보를 보이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국 공장 가동률이 줄어 미세먼지가 높은 날이 적어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 그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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