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1.07 16:10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다음 정부로 이어지도록 자료 잘 정리해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럽 순방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방문 지역 중 하나였던 'V4(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에서 "V4의 역동성에 대해 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 문 대통령의 지시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V4는 유럽연합(EU) 내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한 지역"이라며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봤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이들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되는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V4는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 연대와 협력이 매우 용이할 수 있다"며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했고, 외세에 의한 고통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 때문에 우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친밀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V4 국가들을 비중 있게 봐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지도록 자료를 잘 정리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번 순방은 지구 반 바퀴를 비행하는 강행군이었다. 국제질서의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자로 바뀐 대한민국의 현실을 대통령의 일정에서 목격했다"며 "다음 대통령은 더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