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1.07 16:10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다음 정부로 이어지도록 자료 잘 정리해야"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 센트 죄르지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 센트 죄르지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럽 순방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방문 지역 중 하나였던 'V4(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에서 "V4의 역동성에 대해 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 문 대통령의 지시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V4는 유럽연합(EU) 내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한 지역"이라며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봤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이들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되는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V4는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 연대와 협력이 매우 용이할 수 있다"며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했고, 외세에 의한 고통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 때문에 우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친밀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V4 국가들을 비중 있게 봐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지도록 자료를 잘 정리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번 순방은 지구 반 바퀴를 비행하는 강행군이었다. 국제질서의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자로 바뀐 대한민국의 현실을 대통령의 일정에서 목격했다"며 "다음 대통령은 더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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