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1.08 13:13

윤석열 캠프 "'입건 사주' 배후는 여당 대표냐…공수처는 정권비호처·윤석열 공격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6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청년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미소를 짓고있다. (사진제공=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6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청년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윤석열 캠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 의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추가로 입건했다.

8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6월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판사 사찰 문건 작성'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사건이 지난달 22일자로 입건됐다는 통지문을 오늘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공수처에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건 등에서 검찰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재판부의 성향과 신상정보 등을 위법적으로 수집해 활용했다"고 고발했다.

윤 후보와 더불어 조남관 전 대검 차장검사,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전현직 검찰 관계자 6명도 함께 고발됐는데, 이 중에서 윤 후보만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수처에 입건된 윤 후보 관련 사건은 모두 4건으로 늘었다. 공수처는 지금까지 '고발 사주 의혹'과 '옵티머스 사건 부실 수사' 및 '한명숙 전 총리 모해 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 등으로 윤 후보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수처의 윤석열 후보 '입건 사주' 배후는 여당 대표인가.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친여 어용단체인 사세행(대표 김한메)이 터무니 없이 '판사 사찰 의혹'을 고발하자, 10월 22일 공수처가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후보를 입건했다"며 "송영길 여당 대표는 실체도 없는 소위 고발사주 사건과 관련해 10월 21일 '국민의힘에서 후보 결정하는데 판단할 수 있도록 수사가 신속하게 종결돼야 한다'고 공수처를 압박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0월 22일에는 즉각 강제수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사실상 지시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수처는 이미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도 야당 대선 후보를 경선 기간에 서둘러 입건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여당 대표가 입건을 사주한 것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공수처는 이제 대놓고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며 야당 후보 탄압 공작에 총대를 메고 있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공수처에 접수된 수 많은 사건 중에서 어용단체인 사세행이 윤석열 후보를 고발한 사건만 무조건 입건부터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죄가 되든 말든 입건하고, '거짓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라면 위법한 수사절차도 진행하는 의도는 뻔한 것 아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또한 "여당의 어용단체 사세행이 고발한 사건이 40건이 넘는데, 이를 두고 윤석열 후보가 의혹이 많다느니, 리스크가 있다느니 하는 것이 우습지 않느냐"며 "정권교체를 저지하려는 여당의 셀프 의혹 제기에 속을 국민은 없다. 공수처는 설립부터 국민들이 우려한대로 '정권비호처', '윤석열 공격처'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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