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1.11.09 14:55
유길준과 서유견문 프로그램 안내문 (사진제공=하남시)
유길준과 서유견문 프로그램 안내문. (사진제공=하남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하남시 일가도서관이 이달 17일과 24일 저녁 7시 하남 아카이브 사업의 일환으로 '유길준과 서유견문'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한섭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17일에는 유길준의 청년 시절과 일본·미국의 유학생활, 견미사절단(보빙사) 내에서의 통역 활동 등의 업적에 대해 들어본다. 24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견문록인 '서유견문' 내용과 다양한 자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다.

구당 유길준 선생은 1856년 경기도 광주(현재 하남시 덕풍동)에서 태어나 김옥균, 박영효 등 개화 청년들과 실학사상 및 다양한 서적을 통해 해외 문물을 습득한 인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일본 유학생이자 미국 유학생이기도 했다.

서유견문은 1895년에 유길준이 미국 유학 중에 보고 배운 것을 국한문혼용체로 쓴 책이다. 20편으로 구성돼 있다. 근대 한국의 첫 번째 서양 소개서로 일본과 미국에 유학하고 유럽을 경유하여 여행한 바 다양한 서양 체험과 개화 사상을 담고 있다. 서구 문화 전 영역을 포괄하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백과사전적 저술이다. 개화 정권이 실패하고 유길준이 망명하면서 이 책은 금서가 되기도 했지만 새 시대의 소학교에서부터 정치가에까지 이르는 시대의 교과서로 근대 계몽기의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개화기의 국민 교과서로 평가된다. 이 책에서 그는 한국의 실정에 맞는 자주적인 개화를 주장했다. 이러한 개혁론은 갑오개혁의 이론적 배경이 됐다. 

'유길준과 서유견문'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하남시일가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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