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1.10 13:22
중국의 한 석탄광산에서 채굴한 석탄은 선별하고 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의 한 석탄광산에서 채굴한 석탄을 선별하고 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석유,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발 물가 불안이 세계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PPI는 작년 동월 대비 13.5% 올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PPI 상승률은 지난 1월 1.0%에 그쳤지만,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히는 데다 노동력 부족까지 겹쳐 중국 내 생산 비용이 높아지면서 PPI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력대란까지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채굴 업종 출고가가 103.7%, 석유·천연가스 채굴이 59.7%, 석유·석탄 등 연료가공업이 53.0%, 화학원료가 31.5% 각각 올랐다. 

이같은 중국의 생산자 물가 급등은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들의 물가도 높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며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성장동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생산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그동안 비교적 낮게 유지되던 소비자 물가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4%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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