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1.11 11:02

"국정농단 특검 당시 야당이 특검 임명권 행사했던 사례 철저히 준용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건부 '대장동 특별검사(특검)' 수용 발언에 "이 후보가 아주 궁지에 몰렸다. 젊은 사람들 용어로 가불기(가드가 불가능한 기술)"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국민의 확신에 따라 선거를 질 것이고 그렇게 선거를 지면 새로 탄생한 정부에서 어차피 엄정한 수사를 받을 테니 조건부 수용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통해서 시간벌기에 나선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의 지속적인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일단 국가기관이 하는 일이니 지켜보되 미진한 점,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고 그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은 초대형 부동산 사건의 수사대상인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 이런저런 조건을 내세우는 것을 좋게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은 그렇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구성돼야 하고 특검의 실질적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이 갖거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단체가 하는 것이 옳다"며 "과거 국정농단 특검 당시 특검의 임명권을 당시 야당에서 행사했던 사례를 철저히 준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지도부가 이재명 후보의 궁여지책 특검 수용 의사에 대해 일체의 꼼수를 허용하지 않고 야당의 권리와 국민의 권리를 주장할 것을 주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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