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11.11 14:36

"블록체인과 NFT 결합 게임 준비…엄청난 기회 될 수 있을 것"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엔씨소프트가 전년 동기보다 반토막난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터치해 주목된다. 

1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8만1000원(29.92%) 오른 7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8월 26일 이후 두 달여만에 7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물론, 80만원대도 넘보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블록체인과 NFT를 결합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자,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게임 아이템을 블록체인 기반의 NFT로 만들어 유저 간 거래하는 플랫폼을 만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5006억원, 영업이익은 963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56% 감소한 액수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370억원, 북미·유럽 276억원, 일본 277억원, 대만 675억원 등이다.

제품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1503억원, '리니지2M'이 1579억원, '블레이드&소울2'가 2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91억원, '리니지2' 250억원, '아이온' 179억원, '블레이드&소울' 104억원, '길드워2'가 192억원을 기록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에 게임과 NFT·블록체인의 결합이 시장에서 화두인데, 엔씨소프트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내부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중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NFT와 플레이투언(P2E)을 게임에 도입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홍 CFO는 "최근에 NFT와 P2E가 트렌드라고 해서 갑자기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해왔다"며 "NFT는 게임 내부의 경제 시스템의 이해와 관리가 중요한데, 이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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