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11 14:25
신입직 입사지원서 평가 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신입직 입사지원서 평가 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 (자료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신입과 경력직을 불문하고 직무 적합성과 직무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은 우선 순위가 가장 낮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결정요인 등 취업준비생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4일부터 9월 17일까지 진행됐다. 500개 기업 중 250개 기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입사지원서 요소는 '전공의 직무관련성'이 4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무 관련 근무 경험' 16.2%, '최종 학력' 12.3% 순이었다.

면접에서는 '직무 관련 경험'이 37.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 23.7%, '업무에 대한 이해도' 20.3% 순으로 뒤따랐다. 

채용 결정 때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로는 '봉사활동'이 30.3%로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14.1%), 공모전(12.9%), 어학연수(11.3%)도 우선순위가 낮았다. 

경력직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의 경우 입사지원서에서는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이 4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무 관련 경력 기간' 25.3%, '전공의 직무 관련성' 14.1% 순이었다.

특히 면접 중요한 요소로는 '직무 관련 전문성'을 꼽은 기업이 7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경력직 채용 결정 때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도 '봉사활동'이 38.4%로 가장 높았다. 공모전(18.2%), 어학연수(10.4%), 직무 무관 공인 자격증(8.4%)도 우선순위가 낮았다.

한편 전체 250개 기업 중 63.6%에 해당하는 159개 기업이 이전에 필기 또는 면접에서 탈락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다시 해당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탈락 이력을 파악하는 159개 기업 중 대다수에 해당하는 119개 기업은 탈락 후 재지원하는 것 자체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무관하다'고 답했다.

다만 해당 기업에 탈락한 이력 자체가 향후 재지원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불안한 취준생들은 '탈락사유에 대한 스스로의 피드백 및 달라진 점 노력'(52.2%),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51.6%),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46.5%)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창준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채용경향 변화 속에서 어떻게 취업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했을 취업준비생에게 이번 조사가 앞으로의 취업 준비 방향을 잡는 데에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며 "탈락 이후에도 피드백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이 취업 성공까지 힘낼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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