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1.12 11:27

5개월 만에 '내수 불확실성' 문구 사라져…"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등 불확실성 지속"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 경제에 대한 정부 평가에서 '내수 불확실성' 문구가 사라졌다. 코로나19 4차 재유행 영향으로 지난 7월부터 사용됐던 '내수 불확실성'이 11월에는 '내수 개선 가능성'으로 대체됐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9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0.8% 줄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1.3% 늘었다. 소비도 2.5%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중 106.8으로 3.0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4.0%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6억5000만달러로 24.0%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세도 계속됐다. 10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65만2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2.8%로 0.9%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등으로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7개월째 2%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 시장을 살펴보면 10월 중 주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환율은 중국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강세)했다.

9월 주택시장의 경우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2%, 전세가격은 0.59% 각각 올라 8월(0.96%, 0.6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조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곡물 가격도 수급 악화로 상승했으며, 알루미늄과 니켈 등 비철금속도 수출제한 우려와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기재부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공급 차질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단계적인 일상회복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예상외 리스크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효과로 물가가 낮아질 수 있으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는 불안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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