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1.12 14:4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공산당은 지난 11일 채택한 제3차 ’역사결의’의 방점이 과거사 오류 정리가 아니라 당의 미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데 찍혀 있다고 밝혔다.

왕샤오후이(王曉暉) 공산당 중앙 선전부 부부장은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선 2차례 역사 결의가 당의 역사적 교훈을 총결산하고 역사적 시비를 가린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적 경험을 총결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이는 당 전체의 지혜와 단합, 자신감, 투지를 증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는 전날 3차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를 채택했다. 1945년 1차와 1981년 2차에 이어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 채택된 역사결의다.

이번 역사결의는 시진핑 주석의 최고지도자 등극이 결정된 제18차 당 대회 이후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이 당면한 주된 임무는 첫번째 100주년(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목표를 실현하고, 두 번째 100주년(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년이 되는 2049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중화민족의위대한 부흥을 달성하는 웅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중국 공산당 역사상 첫번째 역사결의는 1945년 4월 20일 공산당 제6기 7중 전회에서 채택된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다. 이 결의는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에 대해 당 중앙 핵심이자 전(全)당의 핵심 지위를 부여하는 한편 당내 좌경·우경 오류를 비판적으로 정리했다.

2차 역사결의는 1981년 6월 27일 열린 공산당 제11기 6중 전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정식 명칭은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다. 이 결의는 덩샤오핑(鄧小平 1904∼1997)의 개혁개방 노선을 확고히 하는 한편, ‘10년 대환란’으로 불리는 문화대혁명에 대해 “당과 국가, 인민에게 건국이래 가장 엄중한 좌절과 손실을 겪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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