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승윤 기자
  • 입력 2021.11.15 11:55
 4일 구지은(가운데) 아워홈 부회장과 김태준(오른쪽) 사장이 동서울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뉴스웍스=백승윤 기자]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현장 경영을 본격화했다. 경영권 확보 이후 첫 공식행보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 6월 남매전쟁을 긑내면서 다시 아워홈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로써 아워홈은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5년만에 경영권을 되찾은 구지은 부회장의 어깨는 매우 무거울 것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단체 급식이 중단되고 외식 사업이 위축되면서 주력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사업과 외식 사업, 컨세션 사업(식음료 위탁 운영)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4일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를 방문, 물류 시스템을 살피고 코로나19 예방 활동과 물류 효율 극대화 등을 점검했다. 

방문은 현장 사전 준비 등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고자 깜짝 방문 형태로 진행됐다.

2016년 개관한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는 구 부회장이 2014년부터 2년간 직접 기획, 설계한 첨단 물류기지다. 동종업계 최초로 식자재 특화 자동분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 3만개의 상품을 급식, 외식,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등 1만여 거래처에 최상의 상태로 공급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날 동서울물류센터 점검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식자재 상품 입고부터 검수, 피킹, 상차, 출고까지물류시스템 전 과정을 직접 살폈다. 이어 동서울물류센터장, 물류운영부문장, 현장 실무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세계 초일류 물류 시스템을 위한 향후 전략과 함께 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부회장은 동서울물류센터 직원들을 만나 "최고 수준의 물류 시스템과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일류 물류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선두주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혁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물류 인프라 투자는 멈춤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센터 담당자들과의 면담 시간에는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 확진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물류 현장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사소한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까지 모두 보고받고 지원할 수 있도록 보고 체계를 단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의 동서울물류센터 현장 점검은 다음날 식자재와 상품을 실은 배송차량들이 물류센터를 떠날 때까지 진행됐다.

취임 후 첫 현장 점검 일정을 마친 구 부회장은 "아워홈은 위기 때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항시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양산, 음성, 제주 등 지역별 아워홈 핵심 제조∙물류 거점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현장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일자를 명시 하지 않은 이유는 해당 물류센터측에서도 준비를 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되면 준비된 모습을 보기 때문에 공식적인 일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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